이 노래는 호주의 혼성 인디 밴드 'The Hampdens'의 3집 앨범 'Last Party'에 수록된 곡입니다. 

2000년 결성된 이 밴드는 3장의 앨범을 내고 2010년 솔로 커리어를 위해 해체하였습니다. 

여성 보컬 'Susannah Legge'의 보이스가 무척 매력적이며, 개인적으로는 'Rachael Yamagata'의 보이스와 비슷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곡의 분위기가 우울한 기분에 찰떡같이 어울려서 한동안 비가 오거나 우울한 날 즐겨 듣기도 했습니다. 가사는 좀 애매모호해서 나름의 의역과 해석을 해 봤습니다.

 

 

 

 

 

Forget to Begin

 

You're always on my mind

당신은 언제나 내 마음 속 에 있어요.

You're the voice inside my head,

당신은 내 머릿속의 목소리에요.

I travel through this life

난 이 인생을 여행하며

I try to stay ahead

앞으로 나아가려 노력해요.

But I'll never see you again,

하지만 난 당신을 다시 보지 않을 거예요.

And I disappear when you turn on the light

당신이 불을 킬 때 난 사라져요.

-이별을 한 후 아직 상대방을 잊을 순 없지만 본인의 미래를 위해 다시는 상대방을 보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You gotta forget to begin now

이번만은 시작하는 것을 잊어야 해요.

You gotta forget to begin now,

이번만은 시작하는 것을 잊어야 해요.

This time

이번만은.

-'너는 잊어야 한다'라고 말 하지만, 노래 초입 부분 You're the voice inside my head 가사로 봤을 때

마음속의 목소리가 절대 그 사람과 다시 시작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본인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으로 보입니다. 

혹은 상대방이 헤어지며 그녀에게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말자."라고 이야기했을 수도 있습니다.

 

 

Cause even if it's gonna hurt some how,

그것 때문에 상처 받는다 해도

You gotta forget to begin now

이번만은 시작하는 것을 잊어야 해요.

You gotta forget some how

어떻게든 잊어야 해요.

-이별 후 상대방을 잊어가는 일은 힘이 들지만, 어떻게든 이별을 극복하고 그 사람을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고 결심합니다.

 

If I wanted to stay in line,

만약 내가 이 선 안에 있길 원했다면

Oh I'd never leave my bed

난 절대 내 침대를 떠나지 않았겠죠.

And I wander all the time,

그리고 난 내내 방황해요.

If you meant the things you said

만약 당신의 말이 진심이라면.

But I'll never see you again

하지만 난 당신을 다시 보지 않을 거예요

And I disappear when you turn on the light

당신이 불을 킬 때 난 사라져요.

-실연 후 오는 우울감과 상실감으로 인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지만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헤어지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행동과 말 때문에 상처를 받아 방황하고 있으며, 상대방이 다시 날 찾을 때 난 없을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You gotta forget to begin now

이번만은 시작하는 것을 잊어야 해요

You gotta forget to begin now,

이번만은 시작하는 것을 잊어야 해요

This time

이번만은

 

Cause even if it's gonna hurt some how,

그것 때문에 상처 받는다 해도

You gotta forget to begin now

이번만은 시작하는 것을 잊어야 해요

You gotta forget some how

어떻게든 잊어야 해요.

 

Oh~ you lift me up, you lift me up

당신이 나를 일으켜 세워요, 당신이 나를 일으켜 세워요,

I'm so wrung out, I'm so wrung out

난 너무 지쳤어요, 난 너무 지쳤어요.

but now it‘s come back

하지만 다시 돌아왔네요

now it‘s come back

지금 다시 돌아왔네요

I'll never be, I'll never be, I'll never be just forgotten and alone

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잊을 수 없겠죠. 그리고 혼자네요.

-수도 없이 잊겠다고 다짐했지만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으며 아직 잊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그 사람을 절대 잊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며 그가 없이 혼자 남겨졌다는 사실에 마음 아파합니다. 

 

You gotta forget to begin now

이번만은 시작하는 것을 잊어야 해요

You gotta forget to begin now,

이번만은 시작하는 것을 잊어야 해요

This time

이번만은

 

Cause even if it's gonna hurt some how,

그것 때문에 상처 받는다 해도

You gotta forget to begin now

이번만은 시작하는 것을 잊어야 해요

you gotta begin some how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계속해서 반복되는 그리움과 아픔에 상대를 잊어야 한다는 결심은 무뎌지고 도무지 이 이별의 과정을 어떻게 견뎌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을 하는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헤어지고 다시 만나길 여러 번 반복하는 커플도 많습니다. 보통 '미운 정이 무섭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 사람은 정말 나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은 머리로는 알지만 익숙한 정과 미련 때문에 자꾸 그 사람과 다시 만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과의 미래를 상상했을 때 행복한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다면 그 사람과는 정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계는 본인의 정신만 아니라 상대방의 정신까지도 피폐하게 만들 뿐입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 역시 오래전 누군과와 이별하는 과정에서 온갖 진상짓을 하며 힘들어 몸부림치던 시기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부끄러움에 이불킥할만한 기억만 남아있습니다. 

지금 실연에 힘들어하는 누군가가 이 글을 보고 있다면 그 과정이 조금만 힘들기를, 빨리 툭툭 털어내고 다시금 밝은 빛을 찾을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힘내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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