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고,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스스로의 마음에 옹벽을 세우며 단단하게 굳혀가고 있었다.
'난 이제 정말 괜찮아.'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네가 따듯한 목소리로, 걱정어린 눈빛으로 "괜찮아?" 라고 물어본 순간.
따듯한 네 손의 온기가 가볍게 나의 어깨를 토닥이는 순간.
그동안 힘겹게 쌓아오던 마음의 옹벽은 속절없이 녹아내렸다.
그저 나를 다 내려놓고 너에게 모두 기대고 싶다는 나약한 생각은
나를 다시한번 불안함속으로 데려다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