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Soul of painter

인상파의 태동,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 (Jean Baptiste Camille Corot)

안녕_S 2019. 7. 5. 00:46

코로는 1796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포목상을 운영했으며, 어머니는 악세사리점을 운영하는 부유 한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19살부터 포목상에서 일을 배우던 그는 저녁에는 아카데미에서 그림을 배우며 화가로서의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7년간 포목상으로 일을 하던 그는 26살이 되어서야 그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집안의 허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1821년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던 동갑내기 풍경화가 아실 에트나 미 샬롱에게 첫 정규 미술 교육을 받았으며 고전주의 방식으로 풍경을 담아내는 미 샬롱에게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스승인 미 샬롱은 1822년 젊은 나이에 폐렴으로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코로는 미 샬롱의 스승인 장 빅토르 베르텡의 화실로 옮겨 1825년까지 미술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후 부모님의 지원으로 이탈리아를 여행하게 된 코로는 1825년부터 1828년까지 이탈리아에 머물며 르네상스 시대의 대가들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또한 많은 시간 이탈리아의 뜨거운 햇빛아래서 그림을 그리며 빛의 변화를 캔버스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1827년부터는 살롱전에 자신의 작품을 출품하기 시작했으며, 평생 살롱전에 출품했던 작품이 100점이 넘는다고 합니다. 짧고 힘 있는 붓터치로 빠르게 그려내는 그의 풍경화는 많은 인상파 화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종종 바르비종에서 그림을 그리며 바르비종의 예술가들과 교류하기도 했습니다. 

Forest of Fontainebleau 1830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며 살롱전에 출품했지만 비평가들의 평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가끔 그림이 판매되기도 했지만 그림으로만 생계를 이어갈 수는 없었으며 여전히 부모님의 지원을 받아야 했습니다. 1840년대 그가 쉰이 다 되어갈 무렵이 되어서야 비평가들에게 호의적인 평가를 받게 되었으며 프랑스 정부로부터 뢰종 드뇌르 훈장을 받았습니다. 

 

 

 

A Morning. The Dance of the Nymphs 1850

1851년 살롱에 출품한 '아침, 님프들의 춤'으로 그의 위상은 높아지게 되었으며, 그의 작품은 불티나게 팔려나갔습니다. 

가끔은 주문이 너무 밀려 제자들이 그린 작품에 자신의 이름을 서명해 판매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코로는 3천 점의 그림을 그렸는데 미국에만 10만 점의 코로 작품이 있다’ 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생전부터 그의 작품은 복제되고 모사되었습니다. 

 

부모님의 재산과 자신의 작품을 판 돈까지 어마어마한 부를 가지게 된 코로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여러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자 파리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거금을 기부하였으며 친한 친구인 화가 오노로 도미에가 시력을 잃고 빈털터리가 되자 그를 위해 집을 사주었습니다. 밀레가 죽고 밀레의 부인이 아이들의 양육비에 허덕이자 10,000 프랑을 그녀에게 주기도 했습니다. 

 

노년이 되어서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며 어려운 사람들의 친구가 되었던 코로는 1875년 일흔여덜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위대한 많은 예술가들이 그의 영향을 받았으며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의 풍경화 대부분은 그의 영향안에 있다고도 봅니다. 따듯한 마음만큼이나 따듯하고 서정적인 그의 작품은 현재까지도 여전히 우리를 위로해 주고 있습니다. 

 

Ville d' Avray 1867